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신 부사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현재 홍콩에 사무실을 둔 CJ차이나의 법인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CJ그룹은 홍콩 등 주로 해외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고 있든 다수의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입을 열면 검찰 수사가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홍콩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한 신 부사장은 2004∼2007년 그룹 재무팀에서 일하며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설탕 수출업체인 계열사 CJ차이나로 옮겨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를 맡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부사장이 이 회장에게 직접 보고를 했으며, 이 회장의 홍콩 방문 당시 직접 수행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애초에 신 부사장이 수사 전개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었다. 검찰이지난 21일 CJ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할 때 신 부사장의 저택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평소 주로 홍콩에서 근무하는 신 부사장은 당시 상황을 모른 채 귀국한 상황이었다. 검찰은 즉각 신 부사장을 출국금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