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한 “식량지원 먼저” 한·미 “4자회담부터”

◎4자예비회담 첫날부터 난항【뉴욕=김인영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는 19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둘째날 회의를 속개, 첫날 회의에서 북한측이 제기한 식량지원 선결조건과 본회담 의제 문제에 대한 협상을 계속했다. 이에 앞서 4자는 18일 상오 각국의 기본입장을 밝히는 기조연설을 들은후, 하오에 중국을 제외한 3자 막후협상을 벌였으나 북한측이 선식량지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의제문제 채택엔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는 『북한은 아직 미국과의 관계가 적대적이고 남북한의 관계도 상호불신 관계에 있다』고 전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북 경제제재 완화와 식량지원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지만, 4자회담 개최를 전제로 어떠한 형태의 사전 보장도 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한국측 송영식 수석대표는 『북한이 일단 4자회담에 응해 식량지원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의했고, 찰스 카트만 미국 수석대표는 『4자회담과 식량지원을 연계하는 것은 미국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4자는 이틀째 회의에서도 본회담 개최를 위한 의제문제 절충을 계속했으나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이번 2차 예비회담에서 본회담 개최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뉴스브리핑에서 『미국은 한반도 4자회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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