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체니 딸 '레즈 커플' 등장 화제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의 따가운 눈총 속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딸 메리(35)가 1일 밤 맨해튼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파트너 히더 포와 자리를 함께 해 그들을 거부해 온 이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뉴욕발 기사에 누군가에게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고 있는 메리와 파트너 포를 찍은 '논란 속의 커플' 제목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신문은 전날 밤 체니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전당대회장 단상에 오를 때 일부의 눈은 청 중석, 즉 그의 딸 메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레즈비언인 그는 파트너와 함께 가족석에 앉아 있었을 뿐 아버지의 부통령 후보수락 연설이 끝난 뒤 언니 엘리자베스와 조카들이 연단에 오른 것과 달리 박수만 보냈다고 스케치했다. 타임스는 또 메리 커플의 전당대회 참석은 일부 논란을 일으켜 인디애나주 대표주니 레빈은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사람 잡아먹는 도깨비처럼 생각하지만 우린 그런 것에 신경쓰지않는다"고 말한 인물이 있는 가하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후보 앨런 키스의 경우 게이들을 '이기적 쾌락주의자'로 비난하는 등 일부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은 체니가 '동성애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비난을 거부한 데 대해 낭패감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키스 후보는 특히 체니의 딸 메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체니의 큰 딸 엘리자베스는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 대선정국에서 화제를 몰고 온 메리와 포 '레즈비언 커플'은 콜로라도주 덴버인근에서 살고 있다. 메리는 2000년 대선까지 쿠어스맥주에서 근무했으며 쿠어스와 동성애, 즉 시민결합을 반대하는 공화당에 협조, 게이와 레즈비언들의 분노를 샀으며 2002년 샌프란시스코 동성애 운동가들은 그에게 '부끄러운 게이'상을 수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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