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는 성적순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일찍 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주총을 가능한 늦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755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과 정기 주총 일정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실적이 좋을수록 주총을 빨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에 일찌감치 주총을 개최한 13개사는 매출과 순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43.1%ㆍ803.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ㆍ순이익률도 각각 0.2%포인트ㆍ5.0%포인트 오르는 등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마감일인 3월 마지막 주에 주총을 개최한 287개사는 매출은 10.5% 늘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또 실적이 좋은 기업은 주총을 앞당겼다. 정기 주총을 일주일 이상 앞당긴 76개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26.5%ㆍ32.4% 증가했고, 순이익률도 높아졌다. 하지만 주총을 일주일 이상 늦춘 50개사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순이익률도 7.1% 포인트 감소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