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올 경제성장률 3%대 상향

【뉴욕=김인영 특파원】미 상무부가 29일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5.6%라고 발표하면서 미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작년 4·4분기의 5.6% 경제성장률은 경제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 4.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96년 2·4분기의 6.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저실업, 저금리, 증시호황에 따른 소득증가로 민간의 소비지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이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4분기의 높은 성장률로 인해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3.9%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 2%대에서 3%대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4·4분기 성장률 발표전까지는 올해 미국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높아야 2.5%대가 가장 낙관적인 전망률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릴린치의 한 이코노미스트는『올해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2.5%로 예상했다』며『그러나 지난 4·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을 고려할때 올 1·4분기에 3%정도의 성장세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제성장률 발표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3대지수 중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푸어스(S&P) 500 지수가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하며 1월장을 마감했다. 특히 우량 기술주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나스닥 지수는 27.34 포인트(1.1%) 상승한 2,504.68 포인트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 1월 한달간의 상승폭이 2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이날 13.91 포인트가 상승한 1,279.28 포인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이날 오후장 한때 상승폭이 100 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마감 무렵에 지수가 떨어지며 77.50 포인트(0.8%) 상승한 9,358.8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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