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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3도움… 아르헨 결승행 견인

코파 4강전 파라과이 6대1 대파

5일 개최국 칠레와 우승컵 다툼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골 없이도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무리한 슈팅 대신 컴퓨터 패스로 팀의 대량 득점을 유도했다.

메시가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남미 월드컵'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파라과이를 6대1로 대파했다. 아르헨티나는 5일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칠레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소나기 골을 몰아쳤다. 주역은 메시였다. 집중 마크를 받은 메시는 자로 잰 듯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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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왼발 프리킥을 쏴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27분에도 메시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빈 공간으로 찔러주는 절묘한 패스로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에게 추가골을 안겼다. 5대1로 크게 앞선 후반 38분에는 쓰러진 상태에서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공을 연결해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3대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도 선보였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대각선 방향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치면서 돌파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던 파스토레에게 공을 찔러줬다. 파스토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앙헬 디마리아(맨유)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메시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메시가 만들어낸 골이나 다름없었다.

8강전에서 브라질을 꺾은 파라과이는 공격수 데를리스 곤살레스(FC바젤)와 로케 산타 크루스(크루스 아술)가 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아쉬웠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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