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스타이던 혼혈 출신의 하인스 워드와 미국 항공방위업체 노스롭그러먼사의 아이크 송 부사장 등 한인 두 명이 미국 아시안전문인협회(NAAAP)가 주는 '2012 아시안 리더상(NAAAP 100)'을 받았다.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워드와 송 부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힐튼호텔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NAAAP는 이날 도리스 칭 하와이대 학생담당 부총장, MSNBC와 NBC 방송의 뉴스 앵커 리처드 루이, 비비엔 포이 상원의원에게도 이 상을 수여했다.
워드는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지명을 받아 NFL에 입문, 14년간 활약하다가 올 3월 은퇴했다. 그는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첫 우승 때는 4쿼터에서 결승점이 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자랐다. 지난해에는 한미관계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했다.
한국전쟁 당시 해군 통역사로 근무했던 아버지의 이민 결정으로 미국에 가게 된 송 부사장은 1980년 미국 성프란시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MIT에서 공학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UCLA와 하버드대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송 부사장은 노스롭그러먼사의 시스템개발기술디렉터로 발탁됐으며 현재 상황인식시스템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아버지와 함께 LA 폭동이 일어난 후 미 흑인한인교회연합을 설립하고 흑인과 한인이 미국에서 동등한 직위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모색했다.
2008년 이래 이 상을 받은 한인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작가 스베틀라나 김씨, 배우 존 조(한국명 조요한),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 미셸 리(한국명 이양희) 워싱턴DC 교육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