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세계 LTE시장 주도권 잡자"

18일 '4G 월드'서 상용장비 등 시연 예정<br>연말엔 LTE 기반 노트북 유럽출시 계획도


삼성전자가 4세대(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LTE는 3G 통신망보다 10배 빠른 데이터 송수신 능력을 보유해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에서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해 HD급 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4G 월드'에서 LTE 상용 장비를 비롯해 휴대폰, USB 동글, 넷북 등 다양한 LTE 단말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11월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LTE 아메리카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콤에서도 LTE 관련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5대 통신사업자인 메트로 PCS에 세계최초 LTE 스마트폰과 상용 시스템 장비를 공급한 것을 계기로 LTE 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4G 통신장비 공급 후 상용서비스를 바로 실시하는 능력을 갖추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LTE 관련 지적재산권 중 4세대 LTE 분야에서 적용된 신규 기술 유효 특허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LTE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3GPP 국제표준회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워킹그룹 2개에서 의장단을 맡고 있으며 LTE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사업자와 제조사가 결성한 LSTI 활동도 주도하고 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노력이 이제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최상의 품질로 사업자와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LTE 기반 노트북의 유럽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LTE망을 지원하는 넷북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 일부 지역에 출시하는 방법이다. 2개의 유심카드를 꽂을 수 있어 3G망과 4G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가능하다. 글로벌모바일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8월말 현재 LTE 도입한 이통사는 56개국 132개사로 올해 초보다 71% 증가했다.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연초 50만명 수준인 LTE 가입자는 오는 2015년 3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LTE와 함께 4G 대표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원조기업으로 4G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이동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4G기술 표준화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TU 이동통신 국제표준회의(ITU-R WP5D)는 최근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IEEE802.16m)을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통과시켰다.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3GPP(LTE 계열), IEEE(와이브로 계열) 등 해외 표준화기구와 공조해 제안한 기술이다. ITU는 회원국에 대한 의견 조율 및 합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두 기술에 대한 세부 표준 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12년 2월 4세대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