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문경전통찻사발축제 30일 막 오른다

■의왕·문경<br>내국인 대상 공모대전 국제 공모전으로 확대 개최<br>도자기 워크숍·전통 발물레경진대회등 볼거리 풍성

지난해 열린 찻사발 축제에서 한 관람객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물레를 이용한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경시

경북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10일간 문경새재 일원에서 진행된다. 찻사발축제는 올해 13회째로 올해 주제는 '찻사발에 담긴 천년사랑'으로 정해졌다. 올해 찻사발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까지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찻사발 공모대전이 국제 공모전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모대전에는 모두 17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황승욱씨의 분청덤벙 찻사발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황씨는 지난 98년부터 진곡도예를 운영하면서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연이어 은상과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또 금상은 전남 고흥군의 이한윤씨의 분청찻사발이, 은상은 경산시의 김동건씨 등의 작품이 차지했다. 이들 입상작들은 축제기간에 일반에 전시된다. 올해 찻사발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등이 마련됐다. 우선 공모대전과 관련해 국제 교류전에 참가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도자기 워크숍이 열린다. 또 특산물관과 간식관, 공예관 등의 구역을 별도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행사로는 국제 심포지엄과 찻사발 깜짝경매, 선조도공 추모제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최초로 열린 대학생 대상 '전통발물레경진대회'는 관람객들의 인기가 컸다는 평가 속에올해 일반에게까지 대상이 확대했다. 이 대회는 문경지역이 전통 도예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확인 하면서 발물레를 이용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문경 전통 도자기의 비밀이라 할 수 있는 망댕이가마가 전시돼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가마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신설됐다. 또 사극 촬영장에서 제1관문에 이르는 옛길에서는 왕과 왕비의 궁중생활을 연출하는 문화 퍼포먼스를 열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승행차와 양반체험, 관아체험, 보부상 체험, 시집장가 가는 길 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망댕이가마 불지피기와 도자기 빚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기획전시행사로는 찻사발국제교류전을 비롯해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명장전, 어린이 도공전 등도 준비됐다. 특히 국제교류전은 30개 국가에서 참가를 확정해 이번 행사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 추진위는 이 같은 준비를 통해 올해 관람객을 10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7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바 있다. 고영조 축제 추진위원장은 "찻사발축제가 회를 거듭할수록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자평한 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행사를 더욱 성황리에 진행해 전국 최우수 축제로 승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찻사발은 문경시에서 주로 생산되는 찻사발은 막사발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담는 내용물에 따라 술사발, 밥사발, 찻사발로 불리는 등 모든 먹거리를 수용할 수 있는 토기라는 의미다. 예로부터 문경지역은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좋은 흙이 많고 지리적 여건이 적합해 도예산업이 발달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도예명장 8명 중 3명이 문경에서 배출됐고, 이 분야에서 유일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김정옥 선생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30여곳의 가마는 옛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기 모두 가스 대신 장작만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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