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래포구 새우구이 700g에 4만원?

소래 포구

소래포구 새우구이 700g에 4만원? 인근 어시장 7배 바가지 "해도 너무하네""왜 이리 비싸냐" 따졌더니 "여긴 원래 그래요" 배짱 고아라 인턴기자 ir@sed.co.kr 소래 포구 “소래포구는 원래 그래요.” 가을 수산물 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인천의 소래 포구를 찾았던 사람들은 ‘좁은 길과 상인들의 불친절한 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바가지 가격’에 기분만 망치고 돌아오기 십상이다. 모처럼 가족 나들이에 나섰던 사람들이 최근 소래포구의 바가지 상혼에 “해도 너무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광장에 한 네티즌이 ‘인천소래 비양심적인 상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추석을 맞아 모인 가족들과 함께 소래포구를 찾아 새우구이 4만원 어치를 주문했다. 구이용으로 나온 새우는 700g.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1kg에 만원하는 새우가 몇걸음 떨어지지도 않은 식당에선 원가의 7배를 받고 있는 셈. 인건비와 임대료를 인정한다고 해도 너무 심한 바가지 가격에 기가 막혀 종업원에게 ‘왜 이렇게 터무니 없이 비싸냐’고 따져 물었다. 퉁명스런 종업원의 답변. “여기서는 원래 그렇게 팔아요.”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서는 적용되는 가격정찰제가 왜 소래 만은 예외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원산지 표시도 없는데 뭘 믿고 먹겠냐”라고 호소했다. 소래포구의 터무니없는 바가지 상혼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볼만했다. “소래 포구는 원래 그런 곳이다”, “놀러는 가되 뭘 먹거나 사오면 안 된다”, “아직도 모르고 가는 사람이 있나”는 등의 글을 올렸다. 소래 포구는 서울 근교에 자리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 인천에서는 올해 4억원을 들여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주적골~소래대교 간 2.3㎞의 도로 재포장 공사를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문제는 관광 소프트 웨어. 같은 메뉴를 주문해도 가격이나 양이 천차만별인데다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신ㆍ불만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일부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도 좋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관광명소가 되는 일은 그 다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 쇼크 장기화… 한국경제 수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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