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열 한나라 상임고문 영장 청구
검찰, 납품청탁 대가 6억 챙긴 혐의로…정치권으로 수사 확대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10일 한 통신업체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챙긴 혐의로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 사건에 한나라당 관련 인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정치권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 고문은 지난 1월 말 국방부 통합망 구축 사업에 전산장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지방소재 D사로부터 동료 정당인과 브로커 등 3명과 함께 6억여원을 받아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 고문은 고 유진산 신민당 총재의 아들로 16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 고문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지낸 A씨 등 3명으로부터 D사의 이모 대표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고문이 이들과 모두 6억원대의 돈을 나눠가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유 고문과 전산업체 임직원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유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방부와 동료 정치인들에게 실제 청탁을 벌였는지, 돈을 받은 게 사실인지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유 고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던 맹형규 현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시 국회 국방위원이던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측에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맹 수석은 자신이 로비 대상이었다는 의혹이 일자 사건 실체를 밝혀달라며 지난 8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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