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PF자금 사기 대출 또 기승

전문가 "보증 없는 대출은 위험… 조심해야"

'시공사 보증 필요 없는 긴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 모집' '해외 유명 H은행의 PF자금 대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와 시행사를 울리는 사기 PF자금 대출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로화 자금' '해외 유명 은행의 PF 자금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건설사ㆍ시행사에 접근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PF자금 대출알선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사모펀드 형태로 모집된 자금"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자금 대출을 알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출금의 1%만 수수료로 제공하면 수백억원 규모의 PF 대출을 해줄 수 있다"며 "다만 자금의 성격에 대해서는 비밀약정까지 체결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설명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PF대출 알선업체는 사업시행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시공사의 보증이 전혀 필요 없는 PF자금 대출'이라며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증이 없는 PF자금 대출은 기본적으로 성립 자체가 안 된다며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PF대출 알선을 제공하겠다며 수수료를 강조하는 업체 역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출 금리가 20%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5%의 이율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사기 PF대출이 극성을 부린 적이 있다"며 "최근 시행사들이 PF자금 조달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사기성 PF자금 대출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