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회사나 검찰을 사칭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한 금융 사기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체신청은 동창생들에게 휴대폰 SMS로 허위사실을 알린 후 특정 금융회사 계좌로 입금할 것을 요청하는 사기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이달 11일 K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이름을 도용, 동문들에게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SMS를 보낸 후 서울 J우체국에 개설된 계좌에 입금된 300만원을 찾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모 우체국 국장 이름으로 고교 동창생들에게 폭행사건에 연루돼 합의금이 필요하니 서울 K우체국에 개설된 계좌로 입금해달라는 SMS가 살포됐고, 이 계좌로 300만원이 입금되자마자 고스란히 빠져나갔다.
최선희 서울체신청 상시감사실장은 “금융사기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수상한 전화나 SMS를 받으면 당사자나 관련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