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곳에서 1ㆍ2차 핵실험을 했고 최근까지 3차 핵실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P파(종파)의 진폭이 S파(횡파)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등 파형의 특징이 전형적인 인공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진앙의 깊이는 지표면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지진의 경우 진앙의 깊이는 통상 10㎞ 이하다.
기상청은 인공지진파를 감지한 즉시 청와대 등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이날 인공지진의 규모는 북한의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때 최초 감지한 4.4에 비해 0.5 큰 것이다. 규모가 0.2 커질수록 폭발력은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지진파의 크기만 따지면 폭발력은 2차 핵실험의 5∼6배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파만으로는 이 인공지진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정확한 원인은 공중음파나 방사성 기체 분석을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