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미들 녹십자셀에 뿔났다

"임상시험 학술지 게재·주가관리 안해"<br>대표 해임안건 등 임시주총 청구


녹십자셀(031390)의 소액주주들이 녹십자셀 대표이사가 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3% 이상의 지분을 모아 대표이사 해임안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사측에 청구했다.


송병호씨 외 142명의 녹십자셀 소액주주들은 24일 녹십자셀 본사에 소액주주 지분 3% 이상(35만1,635주)을 모아 대표이사 해임, 녹십자 그룹 오너 일가의 증여를 위한 주가 조작 진위 확인, 임상실험 논문 학술지 게재에 관한 과정 의혹 확인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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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주가 관리가 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을 대표로 신청한 송씨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진이 녹십자셀이 개발한 간암치료제가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기 때문에 학술지에만 해당 내용이 게재되면 바이오 업계의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주주들을 설득해 주식을 계속 보유하게 했다"면서 "학술지에 관련 내용은 게재되지 않고 있고 소액주주들은 이 사안이 녹십자 그룹 오너 일가의 증여를 위한 작업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녹십자셀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적극적인 기업설명(IR)을 하지 않아 주가 관리를 못 하고 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총을 소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청구한 임시주총은 이사회에서 개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루머를 가지고 주장하는 사안인데다 대표이사의 배임·횡령 문제도 아닌 주가 관리 차원의 이야기라 회사의 거부로 임시주총이 열리지 않아 법적 다툼으로 가도 소액주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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