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버린, “SK㈜ 이사회 교체해야”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11일 소버린의 투자자문사인 라자드아시아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0년 SK상사(SK글로벌 전신)가 막대한 부실을 안고 있음을 알면서도 SK㈜의 우량 자회사인 SK에너지판매를 넘긴 손 회장과 최 회장 등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소버린 측은 그동안 유죄판결을 받은 이사가 경영책임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간접적으로 손 회장과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었다. 라자드의 고위관계자는 “우량회사인 SK에너지판매가 부실회사인 SK상사와 합병당시 비율이 1:0.52 였다”면서 “2조원대에 이르는 SK상사의 분식을 알면서도 SK㈜의 주요자산을 이전한 손 회장과 최 회장의 배임혐의가 뚜렷하기 때문에 향후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에 대해 “SK에너지판매를 SK상사에 넘긴 것은 순수한`경영상의 판단`이었다”면서 “법적 책임을 질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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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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