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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부활

바르셀로나전 39초만에 선제골

팀은 2대3으로 져 국왕컵 탈락

전반 39초 만에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 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좋았다. 첼시·AC밀란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최근 7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토레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2골)에 이어 29일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자마자 때린 간결한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 라인을 넘어갔다. 비센테 칼데론 그라운드에 엎드려 입을 맞춘 토레스는 한동안 일어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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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레스의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에 2대3으로 졌다. 전반 9분 네이마르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리오넬 메시에서 시작해 루이스 수아레스를 거쳐 네이마르가 마무리하는 'MSN 라인'이 제대로 가동됐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30분 라울 가르시아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 갔으나 9분 만에 자책 골이 나왔다. 2대2 동점. 1차전에서 0대1로 졌던 아틀레티코로서는 2골을 더 넣어야만 4강에 오르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전반 41분 오히려 네이마르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이번에도 메시에서 출발한 공격이었다. 1·2차전 합계 4대2로 8강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비야레알-헤타페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 번째 실점 상황 직전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도둑맞은 아틀레티코는 전반 종료 시점과 후반 막판 한 명씩이 퇴장당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 대진은 첼시-토트넘으로 결정됐다. 토트넘은 이날 3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2차전을 2대2로 비겼다. 1차전 1대0 승리를 더해 3대2로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전날 리버풀을 꺾은 첼시와 3월2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정상을 다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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