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364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공사 금액은 364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2,900만달러)보다 177.5%나 늘었다.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이 25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늘어 가장 많았고 아시아(81억4,000만달러), 중남미(1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건설의 중동 쏠림현상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등 산업설비 수주가 급증했다. 올 상반기 산업설비 수주액은 307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2.5%나 늘었다. 반면 건축 부문(31억6,100만달러)과 토목 부문(9억7,100만달러)은 같은 기간 수주액이 각각 29.8%, 70.3%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해외수주공사 중 가장 덩치가 큰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공사가 UAE에서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다. 한국전력은 단 한 건의 수주로 올 상반기 전체 수주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총 4건 41억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해 수주금액 기준 2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건설은 총 18건의 공사를 수주해 가장 많은 공사를 따냈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플랜트와 원자력발전 등 고부가가치 건설 부문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74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