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아 늘었다
작년 9만4,245명…93년이후 첫 증가세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지난 93년 이후 줄곧 감소해온 서울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시가 내놓은 ‘2006년 서울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06년도 출생아 수는 9만4,245명으로 2005년보다 1,963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는 93년 인구통계 조사 실시 이후 처음이다.
김인수 시 통계분석팀장은 “정확한 분석은 아니지만 쌍춘년이었던 지난해 결혼 증가에 따라 출생도 증가했고 저출산 위기 극복에 대한 정책 홍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6년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96년(1만1,695명)의 62.1%에 불과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8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67.7% 증가해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평균 연령도 36.1세로 전년보다 0.5세 높아졌다.
서울 전체 인구 수는 1,035만명으로 조사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한국계 중국인 인구 증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거주 외국인은 17만5,036명으로 전년 대비 35.0%(4만5,376명) 급증했다.
내국인 세대 수는 2인 이하 세대 수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79% 늘어난 3,978만938세대로 조사됐다. 서울의 내국인 세대 수는 2007년 중 400만 세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평균 세대원 수는 2.56명이었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62만1,6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56만4,658명), 강서구(55만9,845명) 순이었다.
김 팀장은 “최근 3년간의 인구증가는 2003년 외국인 근로자 합법화 정책 시행에 따른 외국인 증가가 원인”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각종 정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18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