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미국에서 광우병 양성 소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현황 파악을 위해 미국 현지 수출 작업장에 대한 승인 절차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14일 "수출 작업장 승인을 위한 현지 점검 개시일 전에 결과를통보해달라고 일단 요구해놨으나 추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작업장 승인절차가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우리측 점검단은 12일부터 현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미국측 사정으로 19일로 늦춰진데 이어 한차례 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3월말로 예정됐던 수입재개 시점도 다소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국측 설명대로 이번에 광우병 양성으로 확인된 소가 10살 이상이라면 수입 재개 방침을 번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수입 위생 조건을 미국측과 타결지으면서 1998년 4월이후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해야 수입을 중단할수 있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광우병에 대응해 본격적으로 사료 규제조치를 시행한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해당 시점이후 태어난 소가 광우병에 걸렸다면 미국의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수입을 중단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림부는 수출 작업장에 대한 현지 점검도 철저히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앨라배마에서 광우병 증세를 보였던 소가 조사 결과 광우병양성으로 나와 미국내 3번째 광우병 발병 사례로 확인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소의 사육과정 등 역학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