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청, 누적적자 4년간 7,451억

철도 이용객의 감소로 철도청의 경영 적자가 97년이후 7,4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 이용객은 지난 98년 1억1,913만명에서 지난 99년 1억1,813만명, 작년 1억1,762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청의 경영 적자(당기 순손실액)도 지난 97년 290억원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직후인 지난 98년에는 3,212억원, 99년 2,510억원, 작년 1,439억원으로 지난 97년 이후 누적액이 7,451억원에 이르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경영실적을 보면 열차를 증설하고 고급화하면서 지난 99년의 1조7,229억원보다 14.8%(2천549억원) 늘어난 1조9,778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연료비 인상과 조정수당 신설,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2조1,217억원을 지출, 1,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액 누적은 정부가 '국유철도 경영개선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적자 노선 운영과 복지 차원의 운임 할인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보전'해줘야 함에도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데다 원가의 60.9% 수준에 불과한 철도 요금이 물가상승률에 크게 못미치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도로 부문에 치중돼 철도 부문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철도 재정 자립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와 철도 운임 현실화, 사업 다각화, 수익성 관광상품 개발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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