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3일 특선다큐 방영MBCTV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에 존재했던 공룡의 실체를 파헤치는 특선 다큐멘터리 '공룡, 1억년의 만남'을 방송한다. 국내에서 공룡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MBC가 창사 3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공룡.'은 지난 99년 여수시 화정면 사도와 인근 섬에서 4,000여 점에 이르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기획되기 시작했다.
고생물학자 및 세계적인 공룡 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5대 공룡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해 낸 점은 특히 눈길이 가는 부분.
제작진은 이를 위해 꼬박 1년 동안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지를 돌며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공룡 관련 연구를 집대성하려 시도했다.
23일 방송될 1편 '한반도에서 밝혀지는 백악기의 비밀' 에서는 한반도에서 발굴된 각종 공룡화석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중생대 백악기의 모습과 이의 학술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공룡 발자국화석, 하늘을 나는 익룡의 화석, 공룡뼈화석, 공룡알 화석지 등도 차례로 소개된다. 이어서 구미 각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활성화된 공룡 연구가 아직 활성화되지 못 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점검하고 나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30일 방송될 2편 '다시 깨어나는 공룡'에서는 공룡 박물관의 건립 필요성과 공룡 연관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집중 점검한다.
세계 각국이 공룡박물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공룡에 관한 연구 및 교육을 수행하는 모습을 살펴보며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번창한 공룡 관련 관광산업, 캐릭터산업, 미디어산업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연출자 여수MBC 김지홍PD는 "한국에서 발견되는 공룡화석들은 백악기 말기 생태계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의 공룡연구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후 11시5분 방영.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