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륭전자 경영권 넘어갔다

아세아시멘트, 지분 6% 에스엘인베스트먼트에 매각<br>전문가 "주가에 긍정적"


기륭전자의 경영권이 아세아시멘트에서 투자전문회사인 에스엘인베스트먼트로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 정보기술(IT)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어서 실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륭전자는 13일 최대주주인 아세아시멘트가 보유 지분 6.06%(210만7,160주)와 경영권을 에스엘인베스트먼트에 130억6,4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매단가는 주당 6,200원으로 계약 당일 주가의 115% 수준이다. 또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아세아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 5.76%(200만주)에 대해서도 같은 가격으로 오는 31일까지 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분 11.8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 최대주주는 종전 2대주주였던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로 7.69%(26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아세아시멘트가 주력사업과 무관한 IT를 떨어내기 위해 기륭전자의 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며 “경영권을 인수한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대주주가 과거 한국유리 경영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륭전자는 그동안 최대주주인 아세사시멘트의 지분율이 낮고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아 기업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정진관 한양증권 연구원은 “경영권을 인수한 에스엠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주로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경영참여를 계획하고 있다”며 “IT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인수후 재매각하지 않고 실제 경영에 나설 경우 기륭전자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반 기업체가 아닌 투자전문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만큼 재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회사의 진로는 좀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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