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화 환율 상승 파장(초점)

◎“내달초 1불=915원고비 하락” 전망우세/1,000원선 돌파땐 외국인자금 대거 이탈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원화환율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3원이상 오른 9백12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진해지면서 주가지수가 12포인트나 급락했다. 연초 원화환율 8백44원보다 무려 8% 이상 올랐음에도 추가적인 환율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미국계 투기성 펀드의 대명사 「조지 소르스 사단」의 한 자문역이 『일본 엔화환율은 1달러당 1백3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진정되는 듯했던 원환환율 추가상승 우려감이 증폭된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만일 원화환율이 일부의 우려대로 1달러당 1천원까지 상승할 여건이 조성된다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인 환차손이 발생하기 이전에 가치가 올라가는 달러화로 바꾸기 위한 주식매도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원화환율이 1천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 한상춘대우경제연구소팀장은 『이날 일본엔화의 상승세 및 이와 연동한 원화 환율상승은 실질적인 이유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며 『미국 및 일본내 사정을 종합해 볼 때 달러당 1백30엔, 또는 1천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그는 『환율상승세는 9월말, 10월초 9백12∼9백15원을 고비로 하락세로 반전돼 연말께는 적정환율인 9백원전후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원화환율이 너무나 급격히 상승한데다 주가도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매도할 수 있는 주식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성급한 매도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원화환율이 10월초를 고비로 안정된다면 현재의 원화환율 상승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시 많은 자금유입을 가능케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

관련기사



최상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