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자부, 11개업종 전망IT생산 증가세 반전-車.조선 활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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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주가와 반도체 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종의 생산과 수출ㆍ내수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값이 본격 상승세를 타 수출이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경우 하반기 경기회복시점이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개 주요 업종의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반도체ㆍ정보통신 등 IT분야가 지난해 침체에서 벗어나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자동차ㆍ조선ㆍ기계는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의 생산과 수출 호전 전망은 실물경기 조기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무려 45%(120억달러) 급감했던 반도체 수출은 1년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18.9% 증가하고 생산은 14.9%, 내수는 7.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주력 수출품인 128메가 D램가격은 이날 3달러선을 7개월만에 돌파, 지난 연말이후 2주일간 40%가량 폭등했다. 반도체 업계는 D램 장기거래가격을 30%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보통신의 경우 생산이 20.6%, 수출은 22.5%, 내수이 7.2% 증가하고 자동차도 생산 3.7%, 수출 9% , 내수 4.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가격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경우 2분기부터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을 알리는 각종 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전경련이 발표한 1월중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5.1로 나타나 2개월연속 전달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인이 많았고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설비투자가 13개월만에 4.4% 증가로 돌아서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