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여건 부정적 요인우세"

"산업여건 부정적 요인우세"[경영전략 세미나] 하반기이후 경기전망 하반기 이후 산업 여건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잠복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긍정 요인으로는 EU와 아시아 경기의 회복세 지속 전망, 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발전, 일본 경기의 회복 조짐에 따른 엔고 현상 유지, 유가 상승에 따르는 중동 경기 호조 예상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부정적 요인은 내수, 비용 조건, 통상 현안 측면 등에서 산재해 있다. 우선 국내 경기가 2·4분기를 기점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둔화 현상은 금융 구조 조정에 따른 금융 경색, 경상수지 흑자감소, 경기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가중 등에 의해 하반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 결과 오는 2001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의 7%대에서 5%대로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비용조건 역시 국내 산업에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가 외국인 직·간접투자 증가로 인해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절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가 역시 배럴당 25달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 "기업역량 수출부문에 집중시켜야" 국내 임금 역시 지난 95년 기준으로 선진국이나 경쟁국보다 상승세가 높아 우리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통상 여건은 자동차·조선·철강과 같은 국내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주요 수출선과 통상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제반 산업 여건의 악화 예상에 따라 주요 산업 경기는 최근 몇년 사이의 상승세에서 점차 둔화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2001년 산업경기에서는 세가지 특징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반적으로 주요 산업 경기의 상승세가 꺽일 것이라는 점이다. 올 하반기까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도체, 정보통신 업종도 2001년에는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내수산업의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고 내수위축으로 소재산업인 철강 및 건설산업의 위축이 심화될 것이다. 둘째, 산업경기 편차 현상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우선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경기호황이 지속되는 호황업종, 자동차·철강·조선 등은 경기 상승세 둔화 업종, 국내 건설과 석유화학은 경기부진세 지속업종으로 분류된다. 셋째, 반도체 경기 착시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다. 기타 산업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 반도체·정보통신 중심의 경기호황 현상이 지속되고 그것을 전체 경기의 호황으로 오판하여 금리인상과 같은 정책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산업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부 호황산업만을 보고 전체 경기를 과대 평가하는 정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원화 환율, 국내 금리의 급변동을 막아 고유가 등으로 취약해진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수출선다변화 등을 꾸준히 추진하여 특정국과의 통상 마찰을 회피해야 하며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효율화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건설 경기의 회생 대책을 세우는 것도 시급한 정책과제이다. SOC 확충 등에 대한 정부지원책이 필요하며신산업 육성 만큼 주요 산업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입력시간 2000/08/23 19: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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