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상승과 주가/“회사채 고공행진 지속땐 상승발목”전망속(초점)

◎“금융시장 안정조짐,큰 영향 없을 듯” 분석도월초부터 시작된 금리상승세가 반등하던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장중내내 전날종가를 밑도는 약세를 보였으나 장마감무렵 금융산업개편안 국회통과에 대한 기대와 선물시장 강세로 소폭 상승한채 마감됐다. 하지만 이날 시중실세금리인 은행보증 회사채 3년물은 13.30%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금리와 주가가 무관하게 움직였지만 내용적으로는 금리상승이 장중내내 주가 약세의 큰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5일 12.58%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열흘도 채 못돼 0.7%포인트가량 급등했고 앞으로 13.50%전후까지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금융시장 전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5일까지 급등세를 보이다 금리상승세와 함께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후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리상승이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주식시장에서의 일반매수세가 워낙 강해 금리상승폭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적은 편』이라며 『그러나 회사채 수익률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증권전문가들은 『금리 상승배경은 기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 때문』이라며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기존의 시장질서를 깨뜨려 금리와 주가의 반비례관계마저 느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금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다시 상황이 호전되면 급락할 것』이라며 『특히 환율의 횡보세로 한은의 달러매도개입이 줄어들자 단기금리가 하락할 징조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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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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