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사들의 내수 판매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4일 상장사협의회가 2005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3년간 수출.내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8조8천7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101조9천174억원으로 3.38% 증가했으나 내수는 66조9천595억원으로2.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60.35%로 작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높아졌으나 내수비중은 39.65%로 그만큼 낮아졌다.
200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출과 내수비중의 증감폭은 10.18%포인트에 달한다.
상장사협의회는 이에 대해 내수증가율이 작년 -0.84%에서 올해들어 확대되는 추세지만 경기침체로 내수회복세가 더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장비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17% 감소했으며, 수출과 내수증가율도 각각 -8.98%와 -4.40%로 모두 감소세를 보여 경기침체의 타격이 가장 컸다.
자동차업은 같은 기간 수출이 11.69% 급증한데 힘입어 매출액이 4.10% 늘었으나내수는 7.40% 감소했다.
철강금속업은 수출(22.30%)과 내수(15.03%)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액이 17.33%급증했고 석유정제품업도 수출(23.41%), 내수(15.49%)의 고른 증가로 매출액은 19.18%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SK의 수출 증가액이 1조1천967억원을 기록,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기아자동차 9천588억원, 현대중공업 5천745억원, 삼성중공업 4천890억원, 현대모비스 4천856억원, POSCO 4천790억원 등이었다.
내수 증가액이 높은 기업은 POSCO로 1조5천154억원이었고 다음으로 SK 7천836억원, 동부한농화학 2천824억원, S-Oil 2천705억원, LG필립스LCD 2천681억원, 현대하이스코 2천649억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