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국제피셔효과와 해외여행

국가간 금리·환율 상관관계 나타내는 개념<br>금리 오르면 원화 절상… 여행경비 낮아져


금리와 환율의 상관 관계를 말해주는 '국제 피셔효과(International Fisher Effect)'라는 게 있다. 국제 피셔효과란 환율의 예상되는 변화율은 자국과 외국의 금리 차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금리 면에서 원화가 달러에 비해 5%만큼 유리한 경우 환율 면에서 원화가 달러에 비해 5% 불리한 것으로 예상돼야 균형적인 상태라는 얘기다.


국제 피셔효과는 금리효과와 환율효과가 서로 상쇄되지 않으면 시장불균형이 일어나 자본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자본자유화와 관련해 단기유동성 투기자금, 즉 핫머니 유출입에 의한 자본시장 교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려준다.
통상 금리인상은 원화강세요인이 된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해외에서 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국내자금조달 비용증가로 내국인의 외자유입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됐다고 항상 통화강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 인상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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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피셔효과를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원화가 절상돼 해외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향후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여행경비는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참고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알뜰한 환전을 위해 여름휴가 환전 환율우대 서비스를 이용하면 싸게 바꿀 수 있다. 또 해외여행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구입시점의 환율 적용일자를 국내카드사에 매출표가 접수되는 날로 바꿈으로써 환율 적용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딱딱한 개념이지만 국제 피셔효과라는 것을 알아두면 재테크와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금리의 변동이 해외여행 경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포착할 수 있는 재테크 감각을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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