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GV, 할리우드 인근에 극장 오픈한다

1,000석 규모 LA점 5월에

CJ그룹의 극장 계열사인 CGV가 영화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인근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9일 극장업계에 따르면 CGV는 오는 5월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코리아타운 지역에 좌석수 1,000석 내외의 중형 규모로 CGV LA점을 개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이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있지만 미국에 극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GV 측은 관련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현지에 파견해 LA점 오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달 안에 LA점 점장을 뽑아 발령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GV의 미국 진출은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회사 측은 당초 2007년 극장 개관을 목표로 세웠으나 내부 사정에 의해 지연됐던 것. 이 부회장은 지난 2006년 뉴욕에서 세계여성상을 수상한 뒤 “내년에는 LA에 CGV를 세워 한국 영화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CGV가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국내 스크린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GV는 2006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상영(上影) CGV’을 오픈했고 올해 상반기께 상하이에 CGV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시장 확대 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미국 내 상영이 활발해지고 국내 배우들 또한 잇달아 진출하는 등 할리우드 내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극장 사업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CGV 관계자는 “LA 지점 개설은 사실이지만 극장 규모와 좌석수 등 세부안을 확정하지는 못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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