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신용평가기관 등급판정 편파성 논란

시중銀 그대로 유지한채 외국계銀은 줄줄이 올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파 시중은행의 등급을 유지한 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올려 편파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무디스는 10일 제일은행의 선순위ㆍ후순위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Baa3ㆍBa1’에서 ‘A3ㆍBaa1’, 장기ㆍ단기 예금에 대한 등급은 ‘Baa3ㆍ프라임-3’에서 ‘A3ㆍ프라임-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은행 재무건전성 등급은 D에서 D+로 올리고 상향된 등급들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절차를 완료한 시점에 원화 및 외화 신용등급을 ‘BBB-’에서 ‘A-’, 원화 및 외화 단기신용등급도 기존 ‘A-3’에서 ‘A-2’로 올린 바 있다. 무디스는 또 한국씨티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D등급)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통합 초기에 발생한 노조 파업에도 불구하고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등급 상향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는 최근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하나은행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현상유지했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 신용평가사들이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기관을 인수하면 건전성이 좋아지고 국내 기관이 인수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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