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6일 고궁과 조선왕릉ㆍ현충사ㆍ칠백의총관리소에서 국민이 봄꽃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봄꽃 개화 예상 시기를 발표하였다.
고궁의 봄꽃은 예년과 같이 창덕궁 관람지(觀纜池)와 창경궁 경춘전(景春殿) 화계(花階)의 생강나무(사진)가 이달 말경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린다. 곧이어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경복궁 경내를 비롯해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앞, 창경궁 옥천교(玉泉橋) 어구 등지에서 피어나고, 또 궁궐 곳곳에서 살구나무와 앵두나무ㆍ산철쭉ㆍ모란 등이 앞다투어 개화한다.
조선왕릉 중 여주군 영릉, 화성시 융ㆍ건릉, 김포시 장릉 등 산책길의 진달래와 고양시 서오릉,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정릉 산책길의 산 벚꽃이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개화한다. 구리시 동구릉과 남양주시 사릉에서는 복수초, 금낭화 등 야생화가 이달 말부터 피기 시작하며, 그 외 왕릉에도 산수유ㆍ개나리ㆍ산철쭉ㆍ때죽나무 등이 이달 말에서 5월 초까지 핀다. 아산시 현충사관리소와 금산군 칠백의총관리소에서도 매화와 산수유가 이달 말에 피기 시작하여 산 벚꽃, 진달래, 철쭉 등이 4월까지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봄꽃 개화 시기는 기온ㆍ일조시간ㆍ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고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올해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평년보다 평균 5일 정도 늦고 작년보다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봄꽃의 절정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이므로 개화일로부터 일주일 전후에 고궁과 조선왕릉ㆍ현충사ㆍ칠백의총관리소를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은 4월 11~17일 봄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궁과 조선왕릉, 유적관리소별 봄꽃 개화 예상 시기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궁과 조선왕릉, 유적관리소의 교통편 등 방문을 위한 자세한 사항은 각 궁ㆍ능ㆍ유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