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美-멕시코국경 장벽 설치에 찬성

美언론, "공화당 보수파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370 마일(595km)의 장벽을 설치하는 상원 안에 지지를 표시했다고 토니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이날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미 연방당국의 단속 노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유마로 이동중이던 부시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양국 국경지대에 이같은 광범위한 장벽을 설치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처럼 입장을 선회한 것은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기위해 한층 강화된 조치를 요구하는 공화당 보수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스노 대변인은 "국경 전체에 장벽을 설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장벽을 설치하기에 적절한 장소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원은 17일 미국-멕시코 국경에 370 마일(595km)의 장벽을 설치하는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불법 체류자에 대해 시민권을 취득할 기회는 허용했다. 하원은 지난해 불법 체류자에 대한 합법화 조치없이 이들을 중범으로 간주하고,미-멕시코 국경에 700 마일의 장벽을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어 내주 상하원간 의견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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