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지전자(대표 이기남·李起南)는 15개월동안 10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자, 정확도 100%의 무선 전력검침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회사는 한국전력과 1,320대 공급계약을 맺었다.이 무선검침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침원은 차를 타고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핸드터미널(사진)로 반경 200M이내에 있는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검침정보가 입력된 핸드터미널은 거치대와 연결, 컴퓨터를 통해 한국전력 본사로 관련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이처럼 무선검침은 단 1회방문으로 고지서발부까지 한번에 자동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전 검침방식은 검침원이 일일이 각 가정을 방문, 집내부 또는 외부벽에 설치된 전기계량기를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기존 검침방식의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미국 아이트론(ITRON)사의 검침용 핸드터미널을 들여왔으나 무선방식이 아니어서 사용에 불편이 많았다. 삼지전자는 이번 무선시스템의 독자개발로 연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향후 이 무선시스템을 전력검침뿐만 아니라 가스, 수도분야로 확대해 공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81년 설립된 삼지전자는 PCS 광중계기등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로 올해 양방향 방송서비스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이며 종업원수는 중국공장을 포함 350명이다. (02)868-6300
이규진기자KJ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