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소셜 미디어 특징 등 다각도로 분석

■ 소통혁명 (조상현·김현 지음, 황금사자 펴냄)


10만 명 이상의 트위터 폴로어(followerㆍ추종자)를 확보한 한 아나운서가 최근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으나 그가 추종하는 사람은 단 6명에 그쳤던 것. 이 아나운서의 트윗을 구독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불균형한 숫자에 불만을 표하며 "내가 당신 트윗을 구독하니 당신도 내 트윗을 구독하라"는 뜻의 '맞팔(맞+팔로)'을 요구했다.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글을 읽으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건만 쌍방향 소통에 대한 과도한 이상이 초래한 결과였다. 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가 1921년의 시대상황을 반영하며 당시 지식인들에게 술을 마시도록 부추겼다면 오늘날 사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트위터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른바 소통혁명의 시대다. 그러나 '트위터=소통'의 공식이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조상현 한국미디어네크워크 상무 등 미디어 분야의 두 전문가가 쓴 이 책은 18세기 산업혁명과 20세기 기술혁명에 견줄만한 오늘날의 '소통혁명'을 얘기한다. 여기서의 소통은 과거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선 소통의 주체와 객체가 바뀌었다.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이 소통의 주체로 부상했다. 개방, 연결, 공유가 힘의 원천으로 이들 개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준다. 저자들은 창조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 미디어의 특징과 활용법, 이를 통해 창조하는 비즈니스 기회, 네트워크 인맥 구축, 모바일 미디어의 혁명과 소셜 마케팅 등 다양한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더불어 저자는 소통의 진정성과 소통의 도구를 혼동해서는 안되며 소통 혁명 속에서 발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냉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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