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0년만에 적자

스마트폰 게임에 밀려<br>작년 423억엔 순손실

일본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스마트폰의 값싼 게임에 밀려 5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7일 닌텐도는 지난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를 결산한 결과 42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적자는 1962년 상장 이래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6,477억엔을 기록해 회사 측 전망치였던 6,600억엔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700억엔에도 못 미쳤다.


이는 닌텐도가 지난해 야심 차게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3DS'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2월 '닌텐도DS'에 3D 입체 효과를 추가한 '3DS'를 후속으로 출시했다. 매출이 부진하자 출시 5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40%나 인하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기 판매가 저조하자 관련 소프트웨어(SW) 판매까지 줄어드는 등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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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던 점도 적자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엔화 가치가 달러 및 유로화에 대해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북미 및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닌텐도 매출에 타격을 준 것이다.

이날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3DS용 인기 게임을 확충할 것"이라며 "오는 6월에는 가정용 게임기 'Wii'에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Wii U'를 출시해 2012회계연도에는 200억엔의 순익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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