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오릭스, 미래에셋생보에 300억원 출자

한국계 투자사와 사모펀드 설립<br>이달내 우선주 2,000만주 인수

일본의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국내 5위 생명보험사인 미래애셋생명보험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오릭스가 국민연금공단ㆍ사학연금공단 등 국내 투자기관과 공동으로 총 3,000억원(22억엔) 규모의 미래애셋생명 출자전용 사모투자펀드 '오릭스엘티아이사모펀드(가칭)'를 설립해 미래애셋생명 우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릭스 펀드는 미래애셋생명이 이달 안에 신규발행할 2,000만주의 우선주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의 약 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오릭스 펀드에는 오릭스 한국 현지법인과 함께 국내 투자가로 국민연금공단ㆍ사학연금공단 등 9개 기관 및 투자회사가 공동 출자한다. 오릭스의 출자비율은 10% 수준이며 국민연금공단이 절반인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릭스가 펀드의 운용 수수료와 미래의 주식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릭스 등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미래에셋생명 상장 전까지는 미래에셋생명의 1대 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오릭스 펀드에서 투자한 지분의 절반을 연 복리 11%로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도록 했다. 또 미래에셋생명이 5년 안에 상장하지 않을 경우 8%의 수익률을 얹은 가격에 팔 수 있는 풋옵션도 확보했다. 오릭스 펀드의 출자가 이뤄지면 미래에셋생명 지분 8%를 보유하게 돼 미래에셋캐피탈(59.6%)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한편 오릭스는 일본에서 리스업을 시작으로 부동산 투자ㆍ캐피털ㆍ생명보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총자산 규모는 90조원에 이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