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산에서 등반하다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전체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사망자 수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추락사ㆍ익사ㆍ낙석 등 안전사고 사망자는 올 들어 지난 11월 말 현재 20명으로 이중 북한산이 11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지리산 3명, 설악산 2명, 계룡산ㆍ속리산ㆍ덕유산ㆍ태안해안이 각 1명 등이었다.
등반 중 심장마비ㆍ고혈압 등 신체 결함(9명), 집중호우나 낙뢰 등 천재지변(5명)으로 사망한 사람은 14명으로 안전사고와 합치면 전체 사망자는 34명에 이른다.
안전사고 사망자 20명 중 암릉(바위능선) 등에서의 실족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암벽 추락 1명, 익사 5명, 낙석 1명 등이다. 안전사고 사망자의 75%인 15명은 정규 탐방로(등산로)를 벗어나 출입이 통제된 암벽이나 암릉ㆍ샛길 등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지리산 낙석 사망사고 등 대부분이 출입 통제된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출입 통제 지역은 난간 등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