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의 두툼한 군복 소재인 소방관 제복의 디자인과 소재가 8년 만에 확 바뀐다. 소방방재청은 소방공무원의 복제를 현재 19종 23개 품목에서 14종 17개 품목으로 축소하고 디자인과 소재를 바꾸는 ‘소방공무원 복제규칙’ 개정령이 최근 공포됨에 따라 하복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소방공무원의 제복 디자인과 소재 등 복제가 바뀌는 것은 2001년 5월 이후 8년 만이다. 새로운 소방관 제복은 현재 가장 많이 입는 기동복(활동복)의 경우 주황색 상ㆍ하의에서 상의는 검회색과 주황색, 하의는 검회색으로 바뀐다. 상의의 경우 등산복처럼 로만 칼라 형태로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하의는 똑같지만 상의의 경우 구조대원은 주황색 바탕에 검회색 옆줄이, 일반 소방공무원은 검회색 바탕에 주황색 옆줄이 각각 들어간다. 옷감 소재도 기존보다 빨리 마르고 보온성과 통기성,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터와 폴리프로필렌, 나일론 등을 혼용한 특수소재로 개선된다. 신발도 기존의 신사화 같은 단화와 부츠형 기동화뿐 아니라 평상시나 출동 때 겸용으로 신을 수 있는 등산화 형태의 활동화가 새로 지급된다. 아울러 소방정 이상 고위 소방공무원이 주요 행사 때 입는 아이보리색의 예복과 모든 소방공무원이 착용하는 진회색 계열의 정복은 검회색의 예ㆍ정복 겸용 재킷 한가지로 통일됐다. 개정령은 이밖에 제복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가급적 부착물을 최소화하고 계급장 부착 위치를 변경하는 한편 소매 등에 붙이는 표장도 통일 또는 단순화했다. 소방방재청은 새 복제를 지방 소방본부별로 구매해 하복부터 지급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