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파이팅 프랜차이즈] 뉴욕핫도그

"뉴욕 핫도그 맛 한국에 알린다" <br>복합매장 형태로 안정적 매출·소자본 창업 매력<br>'핫도그 먹기대회' 주관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쳐


최미경 대표


봄기운이 완연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점심시간. 한 손엔 원두커피 다른 한 손엔 빵 사이에 노릇노릇 구운 프랑크햄이 들어간 핫도그를 든 뉴요커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간편하게 점심을 즐긴 이들은 잔디에 누워 혹은 벤치에 앉아 한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긴다. 뉴욕 도심의 일상적인 점심 시간 풍경이다. 뉴요커들의 점심메뉴로 사랑받는 정통 핫도그가 국내에도 그대로 옮겨왔다. 스티븐스코리아(대표 최미경, www.stevevs.co.kr)가 운영하는 정통핫도그 프랜차이즈‘뉴욕핫도그’덕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핫도그라고 하면 대부분 포장마차에서 파는 젓가락에 햄과 튀김가루를 입힌 핫도그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는 일본식으로 변형된 핫도그로 정통 뉴욕 핫도그와는 거리가 멀다. 뉴욕핫도그는 지난 1904년 샌프란시스코 박람회에 출품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식품으로 기다란 빵 위에 뜨거운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끼우고 머스타드, 양파, 칠리, 치즈 등 양념을 고루 얹어서 먹는 음식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는 길거리 곳곳에서 핫도그 판매점을 찾아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스티븐스코리아의 뉴욕핫도그는 정통 뉴욕핫도그는 물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칠리핫도그’, ‘카레핫도그’등을 1,500~2,800원에, 에스프레소, 아이스초코, 카라멜프라페 등 다양한 커피, 스무디 등의 음료도 1,500~3,000원에 판매한다. 값은 저렴한데 반해 맛이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해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패스트푸드이면서도 건강을 배려한 ‘웰빙식품’이라는 점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 인기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소시지를 불에 직접 구워 불에 소시지가 잘 타고, 빵은 버터를 발라 굽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스팀을 사용해 소시지와 빵을 굽기 때문에 기름이 쪽 빠지고 타지도 않는다. 최미경 대표는“일본식 핫도그가 아닌 정통 뉴욕의 핫도그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고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 “뉴욕 정통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입맛과 건강을 배려해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복합매장 형태여서 매출이 안정적이면서도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뉴욕핫도그는 핫도그, 커피,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편차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국내 가공업체와 제휴를 맺고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해 소시지를 만들기 때문에 해외에서 발생하는 광우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부족 문제도 해결했다. 특히 8평 정도의 점포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고 점포가 없어도 차량을 개조하거나 길거리 좌판식인 ‘카트’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차량점포의 경우 차량만 있으면 1,5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 카트점포는 본사에서 카트제작 및 초도물량까지 제공해 준다. 뉴욕핫도그는 새로운 식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겠다는 회사의 설립 목표에 맞게 눈길을 끄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가맹점에 힘을 실어준다. 매년 ‘핫도그 먹기 대회’를 주관, 미국 독립기념일에 코니아일랜드사 주최로 열리는 ‘세계 핫도그 먹기 대회’에 출전할 국내 대표를 선발한다. 또한 백화점, 쇼핑몰 등 주요 상권을 집중 공략해 ‘핫도그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 대표는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점차 새로운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뉴욕핫도그를 통해 색다른 맛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간편한 식사나 간식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문화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02)474-0085 뉴욕핫도그의 성공비결
한국형 메뉴·서비스로 승부
최미경 스티븐스코리아 대표는 뚝심을 가진 여성사업가다. 지난 82년 미국 교포와 결혼하면서 뉴욕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뉴욕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신망을 쌓기도 했다. 그가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미국식만 고집하다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형 메뉴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몇 달 만에 14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탄탄대로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초 갑작스레 광우병이 돌면서 12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위기였다. 주변 사람들은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최 대표의 대답은 "NO". 그는 브랜드는 유지하는 대신 국내 업체를 물색해 안정적으로 소시지를 공급받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뉴욕핫도그의 맛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오기도 발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광우병 위기를 극복한 뉴욕핫도그는 현재 코엑스점, 용평 스키장점, 에버랜드점 등 총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올해 안에 100개점 오픈이 목표"라며 "창업비용이 적은 서민, 취직이 어려운 청년 등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주로 매장을 오픈해 줌으로써 그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수 있고 고객들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핫도그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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