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런던클럽] "러 외채 상환 6개월 유예"

국제 채권단인 런던클럽은 러시아 외채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채권 은행의 소식통이 밝혔다.이 소식통은 지난 11일 이타르-타스 통신 회견에서 런던클럽이 최근 옛 소련 시절의 막대한 채권 소유주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면서 최근 만기가 도래한 5억7천800만달러 상환 문제가 오는 12월 2일까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이 기간중 러시아를 상대로 채무 미상환 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을방침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러시아 재무부에 조만간 공식 통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런던클럽은 파리클럽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러시아 채무 재조정 문제에 관해 공통된 입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세계 채권단들은 채무 탕감을 해 주지 않는 대신 향후 3년간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제 1안과 전체 채무의 50%인 약 350억달러를 탕감해 주고 오는 2005년부터 대체 유로채를 신규 발행케 하는 제 2안 두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두가지 방안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여부는 러시아 의회가 새로 열리고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내년 9월께나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두가지 방안 모두 지지하고 있으며 독일은 제 1안을, 러시아는 제2안을 각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3주 이내에 IMF 신규 차관 수혜조건인 긴축정책 법안을 통과시킬것이라고 미하일 카샤노프 재무장관이 12일 밝혔다. 카샤노프 장관은 다음 주의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11일열린 역내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IMF가 제시한 모든 조건과 약속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IMF는 현재 러시아 정부가 세금징수 및 정부수입 확대를 골자로 한 30여가지 긴축정책 법안의 의회 승인을 요구하며 4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차관 제공을 거부하고있다. [런던.프랑크푸르트 AP.이타르-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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