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코웨이, 에어컨 세척 등 신사업 호조…수익성 높아진다

정수기·비데렌털도 순항… 올 매출 6.3% 증대 목표<br>수처리 엔지니어링 사업은 하반기 중 매각 이뤄질듯

코웨이가 올해 선보인 3개의 제습기 제품들. 왼쪽부터 항바이러스 제습청정기, 항바이러스 대용량 제습기, 항바이러스 제습기. 코웨이는 올해 제습기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지난해 모기업이었던 웅진그룹 부실사태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매각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지속적인 신사업 추진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공기청정기ㆍ비데ㆍ매트리스 등까지 품목을 넓혀 국내 렌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고객들이 에어컨 청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3월에는 '에어컨 살균세척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에어컨 오염에 따른 건강이슈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시 3개월 만에 판매고가 3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제습기도 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제습기 8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판매량 점유율 3위권에 안착했다. 5월과 6월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제습기시장 진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7월 현재 코웨이의 제습기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올해 2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진행했던 사업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8,068억원, 영업이익 2,278억원을 기록했다. 14년 연속 최대매출 달성 기록이다. 올 1ㆍ4분기에는 매출액 4,652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2,91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코웨이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징후는 해약률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약률은 전체 고객 대비 해지고객의 비율을 말한다. 매달 고객으로부터 관리비를 받는 렌털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계약유지 여부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해약률이 0.1% 떨어지는 것은 고객 4,000명을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다.

코웨이의 2009년 해약률은 1.09%였으며 2011년에는 1.00%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매각사태를 겪으면서도 1.00% 해약률을 유지했고 올해 5월에는 0.86%까지 내려갔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협력사와 함께 부품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ㆍ개발(R&D)을 집중 강화했다"면서 "품질이 좋아지면서 불량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해약률 감소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도 홈쇼핑을 통한 렌털사업으로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웨이의 하반기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을 통한 정수기 판매비중은 전체 정수기 판매량의 10%가 안되지만 저가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고사양의 코웨이 정수기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화장품사업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 화장품사업의 손실 규모도 축소된데다 4~5월 렌털 정수기 가격을 인상했지만 가격저항이 크지 않은 점이 하반기 수익성 확대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인수시점부터 매각하려던 수처리사업부는 하반기 중으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 중으로 매각하려던 것이 지지부진해졌던 이유는 인수하려는 업체와 가격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수업체가 가격만 조정되면 인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중으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가 웅진그룹에서 빠진데다 웅진케미칼과 극동건설이 매각되면 수처리 엔지니어링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매각하려고 한다"며 "수처리사업부를 매각하고 정수기ㆍ공기청정기ㆍ비데 등 핵심사업 분야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