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관련주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마가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환율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중장기적인 수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자동차, 조선, 해운 등 수출주가 재차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원ㆍ엔 환율도 급등,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가전,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기업들과 오양수산 등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수산업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특히 이날 기아차, 한라공조,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수출 관련주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여 일부에서는 환율 테마를 점치기도 한다. 박상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환율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수혜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업종 주가는 이미 업황 호조로 상승 국면에 있다”며 “환율 변화가 아직 추세를 형성하지 않은 만큼 환율 수혜를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