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홀로 웃은 모건스탠리

자산 관리 부문 덕 3분기 ‘서프라이즈’실적 <br> 나머지 IB 채권ㆍ모기지 부진 속 실적 추락

월가 대형 은행들의 3ㆍ4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잔뜩 낀 와중에 모건스탠리가 18일(현지시간) 전문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상대적으로 수익 안정성이 높은 자산 관리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이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순이익이 9억6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10억2,000만 달러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50센트를 기록, 40센트에 머문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자산 관리 부문 매출액이 35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것이 어닝서프라이즈의 기반이 됐다. 고먼 CEO가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채권 매매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향의 자산 관리 부문으로 회사의 중심축을 이동한 결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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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먼 CEO는 실적 발표 뒤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에서 “이번 (3분기 실적) 결과는 우리 수익 모델의 안정성과 균형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미국 대형 IB들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및 채권 분야 부진에 3분기 실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10대 금융 회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락, 170억 달러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조정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떨어졌다.

JP모건ㆍ웰스파고ㆍ씨티그룹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의 3분기 모기지 부문 매출액이 모두 하락한 데다 채권 부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결과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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