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시가총액

뉴밀레니엄의 도래와 정보통신 투자열풍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자리를 독식하고 있던 신경제 종목들이 구경제 종목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IT관련 거품이 사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작년 초만하더라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을 제외한 8개 기업이 정보통신과 관련된 첨단주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 은행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신경제 관련주의 종목수가 4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선택 기준이 목표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성장성보다는 개별기업의 내재가치 평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ㆍ4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보면 투자자의 이러한 판단은 적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분기실적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두었으며 은행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의 변화를 보면 전통산업이 갖고 있는 수익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과 또 그것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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