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의 ‘덴탈크리닉 2080치약’은 치약제품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2080치약은 지난 98년 12월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1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전체 시장점유율 1위 상품으로 우뚝 섰다. 이 같은 2080 치약의 돌풍은 생활용품 업계에 ‘숫자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80이란 브랜드는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세계치과학회에서 연구주제로 다룬 ‘80세까지 20개의 치아를 보존하자’는 ‘8020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은 통계적으로 28~32개의 치아를 갖고 태어나지만 65~74세가 되면 평균 17개 정도만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궁극적으로 80세까지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가진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2080과 대한구강보건협회는 매년 2월8일을 ‘치아사랑의 날’로 정해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고 있다. 2080치약은 비타민과 불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과의 2대 고질병으로 꼽히는 치주질환과 충치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맛과 향이 한국인의 취향에 적합하고 젤 타입, 페이스트 타입이어서 기존 치약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경은 지난해말 2080치약 출시 6년 만에 소비자가 각 개인별 취향에 따라 치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세분화해 오리지날, 그린후레쉬, 비타케어 등 3종으로 2080치약을 리뉴얼 출시했다. 애경은 ‘2080’브랜드를 단순한 치약 브랜드에서 국내 최초의 ‘구강 전문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성인치약 3종, 어린이치약 2종, 성인용 칫솔 3종, 어린이칫솔 1종, 유아용 칫솔 1종, 구강청정제 1종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치실을 추가로 선보여 총 12종의 제품라인을 갖추게 됐다. 국내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출시한 ‘2080 치실’(50m 1개입, 2,600원)은 민트향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왁스칠을 해 사용감을 좋게 했다. 또 치아모양의 작고 세련된 케이스로 휴대가 간편해 어디서나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치실은 치과병원이나 약국에서 주로 판매해 왔지만, 이번에 애경이 2080치실을 선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등에서도 손쉽게 치실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2080을 구강 전문브랜드로 육성하기 해 향후 기능을 세분화한 칫솔도 선보일 계획이다 애경은 현재 매년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2080브랜드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유통망 확대를 통해 3~4년 내에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의사와 약사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구강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하는 한편 판매망도 치과병원과 약국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