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최근 청와대 측근을 사칭한 e-메일 사건이 발생하고 측근들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세를 가다듬어 혹시라도 국민에게 비난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참여정부 출범 한달을 맞아 언론 보도 평가를 보면 그런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조심스런 것은 최근 몇가지 사소한 문제지만 부정적 보도가 잇따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라면서 “정부는 언제나 비난받게 마련이나 그렇더라도 국민을 의식해 더욱 자세를 가다듬어 달라”고 보좌진들에게 당부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5월부터 시행되는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과는 별도로 대통령비서실 직원들이 지켜야 할 사항을 담은 윤리규정제정작업을 마치고 노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