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주의 시선집중] 새우깡… 허쉬 키세스… 헨켈… 새 모습 새 맛으로 변신

뉴 허쉬 키세스 밀크

헨켈 트로켄

신 새우깡

수많은 제품이 진열돼있는 마트에서 '친숙함'이라는 단어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대다수 소비자는 '친숙하기 때문에' 그 제품을 선택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너무 뻔해서' 색다른 대체품을 카트에 넣는다. 식품업계가 꾸준히 브랜드를 손보고 있는 이유다. 입맛이 쉽게 변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점이 최우선이지만 '지겹다'거나 '오래됐다'는 느낌은 되도록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혹을 넘긴 '새우깡(농심)'과 1996년부터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 '허쉬 키세스(허쉬 코리아)', 유명 스파클링 와인 '헨켈(하이트진로)'의 변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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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초콜릿의 대명사였던 허쉬 키세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초콜릿의 색상과 맛, 감촉을 모두 바꿨다. 건강을 생각해 단 음식을 피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기존 제품보다 설탕 비율도 19% 낮췄다. 종을 떠올리게 하는 허쉬 키세스의 특징을 강조한 패키지 디자인도 예전과 달라졌다. 사각 패키지를 과감히 버리고 키세스 고유의 곡선형을 최대한 살렸고 겉에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띠와 하트를 넣어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1971년 출시된 이래 '국민스낵'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새우깡은 맛과 패키지를 손보며 인기 유지에 나섰다. 생새우 함량을 8.5%까지 높이고 최신 재료 배합기술을 적용해 새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썼다. 포장은 정통 스낵임을 강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기존 주황빛 패키지에 아래위로 금빛 띠를 둘렀다. 겉면에 들어가는 새우 그래픽과 브랜드 크기도 커졌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맛볼 수 있는 독일산 스파클링 와인 '헨켈'도 새로운 디자인과 맛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2009년까지 동원F&B가 수입했는데 이번에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스파클링 와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은 병이 가늘고 목이 좁은 타입이었지만 신제품은 그립감을 강조한 통통한 병 곡선이 특징이다. 맛 역시 단맛을 줄여 담백하고 깔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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