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2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의 공정성과 신속성에 달려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결과가 선거 당일 저녁 어느 후보가 대권을 잡느냐에 관계없이 신속하고 아무런 잡음 없이 공표될 경우에는 뉴욕증시가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섣부른 판단을 허용치 않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만약 지난 2000년 대선처럼 선거결과를 놓고 법정공방이 전개되고 최종판정이 장기간 지연될 때에는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주뿐 아니라 연말 뉴욕장세는 2일 대선의 결과와 최종 판정의 신속성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주식시장은 주초에는 선거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거결과 이후에는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에는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고 실적호전 기술주들이 선방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한 주동안 2.76% 오른 10,027,4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12% 상승한 1,974.99, S&P500지수는 3.14% 오른 1,130.20을 나타냈다.
S&P지수는 연초 주가지수를 넘어섰고, 연말로 다가가면서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도 점차 하락 폭을 줄이며 연초 지수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은 10월 상승무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삭스 투자책임자는 “월가는 부시냐 케리냐에 상관하지 않으며 빨리 대선국면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만약 대선결과 확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이는 시장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변수를 제외하고 이번 주 체크포인트는 10월 고용실적 등 거시경제지표다. 월가 전문가들은 비농업 고용이 9월의 9만6,000명에서 16만~17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지표 중에서는 9월 개인소득과 지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10월 제조업(1일), 공장주문, 에너지부의 원유 재고량(3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4일) 등도 관심 대상이다.
S&P500 기업 중 392개사가 실적발표를 완료한 만큼 앞으로 기업뉴스는 4분기 전망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