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강세는 동양건설이 자본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M&A 절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각 입찰방식으로 M&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건설의 M&A를 주관하는 삼일회계법인은 내년 2월1일까지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예비실사가 끝나는 2월5일에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제3자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LOI 접수와 동시에 예비실사를 위한 데이터 공개자 이뤄지며 유상증자와 회사채를 일정 비율씩 나눠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 입찰에서는 높은 가격이 아니라 일정 선정기준을 만족하는 곳이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양건설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 M&A 물건들이 많이 나온 게 사실이지만 동양건설은 흑자기조를 이어오다 헌인마을 사태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오게 된 것이어서 매각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파트 브랜드인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은 지난해 4월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이후 삼일회계법인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M&A를 준비해 왔다.